이를 위해 특허조직을 가다듬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관련 작업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 삼성·LG, 특허조직 확대…"역량강화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현재 200여명 수준의 특허 전문인력을 오는 2013년까지 3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충원예정 인력 중 변호사·변리사·기술전문가 등 전문인력을 50% 이상 확보해 특허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특허센터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카이스트·서울대학교 등 국내 특허전문대학원 파견,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 등 외국 로스쿨 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특허 전문인력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각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지적재산권(IP) 관련 임직원을 통합해 IP센터를 설립했다.
IP센터장에는 미국 특허변호사 출신인 안승호 부사장을 임명했으며,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조직을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직속기구로 편입했다. IP센터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특허 관련 임직원은 450명 수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소송이 제기됐을 때 제기자의 약점을 찾아 맞소송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며 "사안에 따라서는 경쟁업체를 먼저 제소한다는 방침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제기되면 문제가 된 특허의 권리확인 작업을 진행한다"며 "이후 개별 사안에 따라 특허무효심판, 특허 비침해 확인소송 등을 제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저가 소송도 상대" 지금까지 국내 업체는 글로벌 특허전에서 `좋은 먹잇감`에 그쳐왔다. 제조하는 제품이 많아 소송을 제기하기 쉬웠고 상대적으로 특허 소송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다.
특히 `특허 괴물(patent troll)`로 불리는 소송 전문 회사에 휘둘려왔다. 지난 2009년 말 현재 특허 괴물로부터 가장 많은 소송을 당한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에 대한 특허 괴물의 제소는 6번째로 많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대응전략이 바뀐 것은 비교적 최근. 우선 특허 괴물에 대응하기 위해 특허방어펀드 RPX에 가입했다. 이는 특허 괴물의 소송에 대해 회원사로부터 자금을 모아 조직적으로 방어하는 이른바 `역 특허 괴물`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은 소규모 소송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전자업체에 대해 10만달러(한화 약 1억원) 수준의 저가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며 "비교적 쉽게 원하는 금액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가 소송의 경우 소송전에 투입되는 비용이 소송제기자가 원하는 금액보다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변호사 비용만 해도 소송 금액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소송이라고 쉽게 보상하게 되면 줄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큰 비용이 들더라도 소송전을 불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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