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망 등을 통한 방카슈랑스 영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 상황에서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생보업계 4위까지 성장한 신한생명의 사례가 자극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업계의 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사업영역 확장을 주문함에 따라 종합보험사라는 목표에 맞춰 중장기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어 회장은 최근 취임사를 통해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 보험사를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장토록 할 것"이라며 판매 채널 다각화를 주문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이미 2008년부터 중장기 전략으로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을 줄이는 채널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새로 취임한 회장의 주문이 있는 만큼 9월 이후 구체적으로 목표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HSBC생명도 올해말까지 지점수를 현재의 5개에서 10개로 늘리는 한편 시중은행과의 방카슈랑스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HSBC생명 관계자는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대면조직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올해 말까지 5개 지점을 신설하고 설계도 100명 정도 더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13개 금융기관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고 있다"며 "경쟁사에 비해 아직 제휴처가 적은 만큼 방카슈랑스 영업도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HSBC생명의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의 판매 비중은 7대3 정도이며,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최근 아비바그룹에서 한국 시장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영업강화를 위한 여러가지 지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 산업은행 계열로 편입된 kdb생명(옛 금호생명)은 보험료가 저렴한 종신보험 등 공격적인 상품을 출시하면서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kdb생명은 9월 중으로 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증권가 빅뱅 시나리오는 있는데···현실화될까 ?
☞어윤대 "국민은행장 서베이 득표 상위 3명중 1명 뽑겠다"
☞(특징주)KB·우리 동반 약세..외국인 "민영화 이후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