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난달 SK텔레콤(017670)이 경쟁사들의 공략으로 시장점유율이 마지노선인 50.5% 아래로 떨어지자, 점유율 회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은 총 65만8160명을 기록했다. 불과 보름만에 지난 4월 번호이동 83만9011명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7만3715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KTF(032390)와 LG텔레콤(032640)도 각각 24만3552명과 14만893명을 기록했다.
이번 번호이동시장 통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해당기간에 KTF에서 18만5391명, LG텔레콤에서 8만8324명 등 총 27만3715명을 유치했다. 반면 KTF로 18만4635명, LG텔레콤으로 8만1551명 등 총 26만6186명의 고객을 빼앗겼다.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전에서 1만1000명 우위를 기록한 것.
특히 이달들어 시간이 흐를수록 SK텔레콤의 번호이동시장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KTF와 SK텔레콤간 번호이동 유치전에서는 KTF가 6718명이 많았다. 그러나 16일을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756명이 많아 역전됐다.
또한 LG텔레콤과의 유치전에서는 지난 9일 기준 1430명이 많았지만, 일주일 뒤 5배가량인 6773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KTF와 LG텔레콤으로부터 총 33만9152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KTF와 LG텔레콤으로 총 33만3946명이 빠져나가면서 체면치례에 그쳤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LG텔레콤이 SK텔레콤의 고액고객을 타깃으로 한 요금제를 내놓고, KTF를 합병하는 KT가 결합상품, 가입비 면제 등 다양한 가입자 유치 전략을 구사하면서 SK텔레콤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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