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SK에너지(096770)의 ‘제 3고도화 시설 준공식’이 3일 울산CLX에서 개최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고유가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부정적, 소극적 사고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긍정적 사고와 확고한 의지를 가질 때 위기는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최단기간에 이러한 시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SK에너지와 친기업 정책을 펼친 울산시의 노력을 치하한다"며 "기업이 주인공이 돼 활발한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SK에너지는 매출의 50%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는 기업”이라며 “이번 고도화 시설 건설로 4조원 가량의 수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가 2조원 가량을 투자해 준공한 `고도화 시설`은 원유를 1차 가공하고 남은 물질에서 환경오염 물질인 황 및 질소화합물 등을 제거,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휘발유 등의 청정 경질유를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하루 6만 배럴 생산 규모다.
SK에너지는 이번 FCC 준공으로 국내 최대 물량인 16만 2000배럴(기존 10만 2000 배럴)의 벙커C유를 재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
한편 국제 단순정제마진이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국내 정유업체들은 고도화 시설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1조5000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인천에 4만 배럴 규모의 고도화 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작년 1월 기준으로 고도화 비율이 미국 55.8%, 독일 36.7%, 이탈리아 46.9%, 일본 24.6% 등을 보이고 있다.
벙커C유가 원유 정제량의 절반 가까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는 사실상 자국에서 생산되는 벙커C유 전부를 재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올해 5월 기준으로 18.2%의 고도화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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