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IR팀장)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3분기, 크게는 하반기가 성수기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나 환율 등 거시변수, 각 산업 특유의 메카니즘을 감안할때 솔직히 말해 실적의 가파른 개선은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수급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LCD의 경우 공급이 늘어나서 하반기 TV 수요와 맞물리면서 가격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거론되는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물론 자사주 매입은 많이 할수록 좋고 상반기 순익 4조원 이상 났지만 감가상각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투명하고 가변성있는 시장 상황에서는 현금을 조금 더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올해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을 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투자 계획을 집계해보니 11조원보다 많은 12조5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본다"며 "연결기준으로 메모리 7조원, 시스템LSI 6000억원, LCD 4조5000억원이 각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했고, LG디스플레이도 필요할 경우 감산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주 부사장은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V패널의 경우 소니와 삼성 등 3개 회사에서 85%의 패널을 가져가고 있다"며 "하반기 TV오더가 거의 끝났다고 봐도 될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다만 여러가지 수요여건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대폰 해외 아웃소싱 계획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말기 아웃소싱은 효율성이 커야 하는건데 삼성의 경우 인건비가 문제가 된다"며 "만일 베트남 등에 가져가거나 위탁하거나 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효율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주 부사장은 "일부 아웃소싱을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계획은 없으며 베트남 공장은 생산부지 확보해서 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이 실적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조심스런 입장을 내놨다.
주 부사장은 "어려운 시장 여건일수록 스피디한 결정이 필요하지만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이후 이런 점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간 시너지 도모나 조정문제와 관련 전략기획실을 대신할 기능이 있어야하는 데 현재로써는 조금 미흡한 것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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