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김용문 부회장 전격발탁 배경은?

  • 등록 2008-04-02 오후 2:48:34

    수정 2008-07-09 오후 1:47:52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2일 기획조정실장 부회장에 김용문 전 현대그룹 사장을 전격 발탁하자 그룹 안팎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가 1998년 현대우주항공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무려 10여년간 현대차그룹과의 인연이 끊어졌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현대차그룹은 김무일 부회장, 윤국진 사장 등이 현대차그룹에 다시 복귀했던 사례 등을 거론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룹 측은 또 "박정인 수석부회장이 현대차IB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따른 후속인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법무·기획조정·홍보·인사 등 박 전 부회장이 맡았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조차 김 부회장을 잘 몰라 각 팀별로 그의 신상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현대차그룹의 향후 경영안정과 노사관계 안정에 주안점을 둔 포석일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과거 비자금 사건의 고리를 끊고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안정이 급선무인데, 최근 미국 경기 침체와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현대차의 부분파업과 기아차의 총파업 선언 등 여전히 노사관계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김 부회장을 다시 중용하게 된 배경에 있다는 것이다. 
 
오랜 경륜과 함께 관리·노무 등의 업무에서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인 김 부회장을 정몽구 회장이 가장 적임자로 판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옛 현대정공(현대모비스)에서 전무이사·공장장을 지냈으며 현대자동차써비스 부사장(88~94년), 현대기술개발 대표이사(94~95년), 현대우주항공 사장(96~98년)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이후엔 비앤테크라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사장을 지냈다.
 
특히나 김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과도 오랜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74년 현대자동차써비스에 첫발을 들여놓은 뒤 현대와의 인연을 쌓았고 당시 과장직에 있던 정몽구 회장과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회사 창립멤버였던 김 부회장은 박정인 회장은 물론 정몽구 회장과도 친분이 돈독했던 것으로 안다"고 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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