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19개월 만에 최고…유지류 7.5% 급등[食세계]

FAO,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11월 식량가격지수 127.5포인트…전월比 0.5%↑
유지류 7.5% 올라…팜유·대두유 등 전반적 상승
  • 등록 2024-12-07 오후 4:32:28

    수정 2024-12-07 오후 4:32:28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보다 7.5%나 급등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식용유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5% 상승한 127.5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7% 하락했다. 국제 밀 가격은 남반구의 수확량 증가와 북반구 주요 수출국의 작황 개선, 국제 수요 감소 영향이다. 옥수수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고, 보리와 수수의 국제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보다 7.5%나 상승했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등 유지류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과도한 강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 가능성으로 인해 상승했다. 대두유는 전 세계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아졌다.

유제품 가격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지분유를 포함한 분유 가격은 수요 회복과 서유럽의 계절적 우유 생산감소로 인해 상승했고, 버터와 치즈 가격은 전체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상승했다.

지난달 육류 가격은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유럽연합(EU)의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값이 내렸다. 가금육 가격도 주요 생산 지역의 공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도 2.1% 내렸다. 인도와 태국의 공급 시즌 시작, 브라질의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됨에 따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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