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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에서) 진정성 있게 양보할 수 있는 안이 준비돼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 협상`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여야가 동상이몽 해서는 민생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만나고 또 만나야 한다”며 양당 회담을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좀 더 성의 있는, 진정성 있는, 협상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협상안 갖고 올 것인가에 달렸다고 했다”며 “지난주에 당내 수석들 만났지만 보고 받기로는 크게 달라진 거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양보안을 실제로 갖고 오는 것인지 또다시 시간끌기용이 아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수석 대표들이 실무적인 차원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도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은 성의 없이 시간만 끌지 마라”며 “국회의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시급한 민생 입법 처리와 인사청문회 개최 등에 협조하든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양보안을 과감히 제시하든지 양자택일의 결단으로 먼저 답하라”고 압박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여당이 양보안을 내놔야 여야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여당의 정치력이 너무 부재하다”며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먼저 납득할 만한 양보안을 제시하는 게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여당 할 때는 항상 먼저 양보안을 갖고 야당에 협상을 제안했고, 양보안에 대한 개선을 해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해왔다”며 “지금 여당이 오히려 야당의 양보만 기다리면서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