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청문회 이틀째…野, 라임의혹·지역 비하발언 등 공세

7일 오전 국회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양수 "김부겸, 선거 때마다 이해관계 바꿔" 지적
김부겸 "후보자 심정 어떤지 알 것 아닌가" 반박
  • 등록 2021-05-07 오전 11:34:11

    수정 2021-05-07 오전 11:34:1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김 후보자 딸 일가의 라임펀드 의혹을 비롯해 지역 비하 발언 등에 대해 따져물었다.

이 의원은 “어제 청문회를 마치고 사위에게 라임펀드 가입 경우에 대해 상의를 해봤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안 했다. 내가 켕기는 게 있다면 내용이라도 알아보려고 했겠지만 오후에 신문하고 필요하면 자료를 봐달라”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가족이 12억원의 피해를 보면 걱정이 돼서라도 상의를 하는데 안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영남지역에 대한 비하발언을 한 것을 꺼내들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영남은 보수당이 무슨 짓을 해도 ‘묻지마 지지’를 한다고 했다. 올해엔, 영남에선 ‘우리가 남이가’라는 허울 좋은 말이 여전히 통한다고 했더라”며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한 분이 이런 말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앞뒤에 이런 얘기가 들어간다. ‘지난 번에 정치적 다양성을 선택을 해서 호남분들은 소위 우리 당에 혼을 냈다. 여러 가지 채찍을 가했는데 우리는 여전히 똑같다. 그것이 바로 지역에 대한 폐해로 돌아온다’는 말 중에 아마 저 문장을 뽑은 것 같다”고 했다.

뒤이어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2011~2012년에는 독재자의 딸, 국가의 불행, 박근혜 허상이 지배하는 대구, 박근혜의 기만과 가식을 고발하겠다는 등 심한 말을 했다. 그런데 2014년 대구시장에 나갈 때는 공보물에 박 전 대통령과 가깝게 있는 사진과 함께 대통령과 김부겸이 협력하는 대구는 대박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선거) 출마를 해보셨나”고 되물으면서 “후보자의 심정이 어떤지 알지 않느냐”고 하자 이 의원은 “질문을 할 거면 이 자리로 와서 하라. 내가 그 쪽으로 가겠다”고 언성을 높였고 김 후보자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선거 때마다 이해관계를 바꾸는 걸 지적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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