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중계 사이트 방문자 폭증..바둑 최고 인기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 한국시리즈 연상될 정도로 몰려
아프리카TV, 20만~30만 방문자 수 "열기 실감"
에브리온TV 대박, 창사 이래 최대 방만자 수 '희색'
  • 등록 2016-03-10 오전 10:26:25

    수정 2016-03-10 오전 10:26:2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간 세기의 바둑 대결이 벌어진 9일 만큼은 바둑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였다. 유튜브, 네이버(035420), 아프리카TV(067160), 에브리온TV 등 이세돌-알파고 대국 생중계 동영상 사이트는 방문자가 폭증했다. 한국 프로야구 최대 행사인 한국시리즈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 코너 내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간 바둑 대결에 몰린 시청자 수만 33만명이다. 네이버는 한국기원에서 운영하는 바둑TV 영상을 받아 이 9단과 알파고간 경기를 생중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의 경기 같은 프리미어리그 A급 경기에서 보통 10만에서 30만 정도, 한국 시리즈가 보통 30만을 찍는다”며 “기존 바둑에 대한 관심을 비춰 봤을 때도 정말 많이 나온 수치”라고 말했다.

유튜브 내 공식 생중계 채널
유튜브내 공식 생중계 채널의 조회수는 10일 오전 기준 130만명을 넘었다. 국내 한류 스타의 뮤직비디오 첫 공개 때 못지 않다. 해외에서 바둑이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조회수다.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와 현대HCN(126560)의 N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TV’도 이세돌-알파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프리카TV에서는 바둑 전문 BJ가 나와 해설과 함께 생중계를 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BJ 프로연우의 생중계 방송에는 누적 방문자 수는 23만명, BJ 손금기에는 12만명이 몰렸다. 바둑 콘서트를 생중계했던 BJ 윤만두의 방송은 방문자가 몰리면서 중계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바둑이 인기있는 종목의 스포츠가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수치”라고 전했다.

무료 N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TV는 이세돌-알파고 생중계를 하면서 ‘대박’을 기록했다. 에브리온TV는 무료 N스크린서비스이지만 티빙이나 통신사 계열 모바일IPTV와 비교하면 평소 방문자수가 적었다.

에브리온TV 생중계 당시 동시 접속자 수는 2만명 가량이다. 평소보다 10배 가량 많은 수다. 에브리온TV 관계자는 “9일 누적 일일 방문자 수는 95만명”이라며 “창사 이래 일일 방문자 수 최고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tv팟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이번 생중계에 참여하지 않았다. 바둑TV 등과 제휴 관계를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생중계되는 지상파 방송사의 링크를 첨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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