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유대주의` 표면화…네타냐후 "이스라엘로 돌아오라"

이스라엘 총리 "유대인 역이민 지원자금 준비"
  • 등록 2015-02-16 오전 10:27:34

    수정 2015-02-16 오전 10:27:34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15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유대교 교회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행하자 유럽 지역에 산재해 있는 유대인들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유대인들이 유럽 땅에서 오로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살해 당하고 있다”며 “전세계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이스라엘이 모든 유대인의 집이라고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4명의 유대인이 사망한 프랑스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당시에도 이같은 언급을 했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정부가 유대인들이 유럽으로부터 이스라엘로 되돌아오는 역이민을 지원하기 위해 46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 거주 유대인의 이스라엘 귀환은 해결책이 아니며 유럽이 유대인 커뮤니티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럽 모세 칸토 유대교의회 회장은 “전 유럽 지역을 아우르고 법적인 효력을 갖는, 이슬람 극단주의 집단과의 싸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자금을 뒷받침한 테스크포스 창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대인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는데 이 같은 위협을 차단할 수 없는 정부의 무능력이 유대인들을 유럽에서 몰아내고 있다”며 “테러집단에 대한 정보수집, 감시, 유대인 보호에 대해 전 유럽 차원에서 협력해야 하며 테러집단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유대교의회에 따르면 덴마크 540만인구 중 8000명이 유대인이다.

덴마크 사고는 이미 유럽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대인 단체의 한 이벤트는 안전에 대한 우려로 취소됐다. 윌리 실버스타인 스웨덴 반유대주의 반대 위원회의 대표는 “ 프랑스와 덴마크의 사건은 유대인이 오로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채 끝났다”며 “반유대주의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덴마크 유대인 커뮤니티의 제프 줄리는 “유대인 집단에 대한 위협은 오랫동안 있어왔고 우리 모두가 그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지금은 그 위협이 현실화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교 교회 인근 총기 난사 사건에 앞서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화가로 테러 위협에 시달려온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빌크스(68)씨가 참석한 행사에서 총기 난사가 일어나 한명이 숨지고 3명의 경찰관이 부상당했다. 경찰측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지난달 프랑스 파리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과 동일한 성격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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