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1시12분 현재 현대하이스코는 전거래일 대비 2.88% 내린 8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상승세를 타고 9만2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지만 이내 내리기 시작했다. 매도 상위에는 CS,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올라와있다.
주가가 오르내리길 반복한 데는 2분기 실적을 두고 해석이 엇갈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현대하이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32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4%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734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캐시카우 역할하던 냉연사업을 현대제철에 넘겨준 뒤 시장에서 우려가 컸지만 1분기 깜짝 실적으로 안심시켰다. 2분기에도 이어 해외법인의 냉연재고 미실현이익 140억원을 제외해도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실적을 냈다.
증권가는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이 긍정적이라고 봤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핫 스탬핑 라인을 증설하고 조기에 가동하면서 차량 경량화부문이 성장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핫 스탬핑 생산능력(Capa)를 증설해 2017년쯤 매출액이 3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그룹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우려할 만한 요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존재 자체가 그룹 내 이익을 내재화하는 데 있고 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영위할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며 “그룹 내 지분구조가 변하기 전까지 지분 가치를 증대하는 것이 필요한 위치”라고 판단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81% 차지하는 차 강판 서비스센터의 이익률이 역사적 최고 수준으로 이미 적정 수준인 5%대를 웃돌았다”며 “앞으로 강관과 차량 경량화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가정한 주가 수준마저 넘어섰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추가 성장을 기대하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구체적 행동으로 큰 폭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야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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