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무적인 것은 작년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성장률이 둔화함에 따라 시장에서 제기됐던 경착륙 우려를 일단락시킨 점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7월 이후 유동성과 부동산 정책의 일부 완화로 7~8월 투자, 생산 등 수요 회복에 따른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은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순유출이 본격화된 지난 8월28일부터 10월21일까지 삼성전자(005930)(1조1853억원) 현대차(005380)(3742억원) SK하이닉스(000660)(2361억원) 등 대형주를 순매도하는 대신 OCI(010060)(621억원) 금호석유(011780)(338억원) 롯데케미칼(011170)(331억원) 락앤락(115390)(128억원) 등 중국 경기민감주를 장바구니에 대거 담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달부터 진행되는 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와 중앙경제공작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주요 정책회의에서 경기 개선을 이끌 개혁정책이 나올 공산이 있다며 중국 경기 수혜주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성연주 연구원은 “향후 개최되는 정책회의에서 민간수요 회복을 위한 3가지 신개혁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도시화 정책 중 토지제도 개혁을 통한 민간투자 확대와 IT 소비를 통한 민간소비 확대, 민간기업과 부동산기업 자금조달 다양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락앤락은 중국 유아용품시장 확대에 따라 앞으로 4년 내 중국 관련 매출과 이익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GS홈쇼핑 역시 20%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현지 홈쇼핑업체 차이나홈쇼핑그룹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4분기 경제구조 개혁에 주력할 가능성이 큰 만큼 경기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앞으로의 경기 개선 여부를 신중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