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알비노 바다표범, 너무 못생겼단 이유로 '팽'당해

  • 등록 2013-05-14 오후 1:51:56

    수정 2013-05-14 오후 1:51:5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영국에서 발견된 희귀 알비노 바다표범이 건강을 회복했다.

지난 3월 아사 직전 상태의 알비노 바다표범 암컷 새끼 한 마리가 영국 동쪽 링컨셔의 서튼-온 바다 해안에서 동물 보호소 직원에 의해 발견된 뒤 2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영국 통신사인 ‘사우스웨스트 뉴스서비스(SWNS)’가 지난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알비노란 ‘백색증’을 말한다. 피부와 모발, 눈 등에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화현상에 의한 개체로 동물 전반에서 볼 수 있다. 흰쥐나 흰토끼의 대부분은 알비노로 분류된다.

희귀 알비노 바다표범이 건강을 회복했다. 이 알비노 바다표범은 두 달 전 영국의 한 해안에서 아사 상태로 발견됐지만 동물 보호소 직원들의 노력으로 되살아났다. <사진은 해당기사의 바다표범과 무관함>
바다표범의 알비노 개체 역시 보기 드문 희귀종으로 볼 수 있다. 9개월 정도 된 이 새끼는 더구나 빨간 눈에 우유색의 백색막을 가지고 있어 더욱 특이하다.

이런 외모 때문에 아사상태 직전까지 내몰려야 했다. 이 새끼는 ‘너무 못생겼다(too ugly)’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생김새가 일반개체와 완전히 달라 심지어 부모에게서도 일종의 ‘왕따’를 당한 것이다.

발견 당시 희귀 알비노 바다표범은 거의 죽기 직전의 상태였다. 한동안 제대로 먹지를 못했는지 몸무게가 고작 40파운드(약 18kg)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행히 인간에 의해 발견돼 꾸준히 치료받고 음식물을 섭취한 결과 지금은 링컨셔 마블토프 바다표범 보호소 사람들의 눈길을 끌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2달 만에 몸무게가 2배로 늘었고 올해 안으로 다시 야생에 방사할 예정이라고 보호소 측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알비노 개체가 그렇듯 야생으로 돌아간다 해도 적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테판 모와트 런던 동물학 박사는 “이 희귀 알비노 바다표범은 시력에 문제가 있다. 상위 포식자들 눈에 쉽게 포착돼 살아남기 힘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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