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여곡절 끝 FI 선택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 30.9% 인수자로 KTB PE를 선정했다. KTB PE와 웅진그룹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매각대상 웅진코웨이 지분을 넘기고, 웅진그룹이 코웨이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한다. SPC의 지분은 웅진홀딩스와 KTB PE가 각각 40%, 60%씩 보유하게 된다. FI인 KTB 측은 배당금 등 일정부분 수익을 보장받는다.
당초 본입찰 마감 이후 1주일이 흐른 시점에는 GS리테일이 1조2000억원 가량에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후 MBK파트너스와 중국 콩카그룹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가지 못했고, 결국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FI로 들어온 KTB PE가 최종 승자가 됐다.
◇ 발등의 불끄기…재무구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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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는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경우 웅진그룹의 2012~2014년 EBIT(이자비용 법인세 차감전 이익)가 종전 4000억~6000억원에서 1000억원 중반~2000억원 중반으로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EBIT은 29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가지고 있더라도 현재 ‘A-’ 웅진홀딩스 신용등급이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 이전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이었고, 1분기 기준 주요 계열사중 순이익을 거둔 곳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 단 2곳에 그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구조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웅진그룹의 재무상황을 점검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