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9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8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26.28포인트(1.41%) 하락한 1838.9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2%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개인과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독일정부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재정 위기를 해결할 완전한 대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발언을 하면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다시 확산된 유럽발 악재에 국내 투자심리도 위축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또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데 따른 피로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18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주체별로 매매가 엇갈리며 `중립`을 유지했다. 투신권은 1380억원어치 매도한 반면 연기금이 155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총 17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213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제약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특히 보험과 철강 운수창고 은행 조선 증권 업종의 낙폭이 컸다.
보험업종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4%가까이 급락했다. 오버행이슈가 불거진
삼성생명(032830)은 6.7%가까이 내렸다.
삼성화재(000810)와
LIG손해보험(002550) 대한생명(088350) 등도 2~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통신주는 4세대 LTE 시대 본격화에 따른 성장 기대감에 강세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032640)가 5%가까이 상승하며 업종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도 1~4%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전자(066570)는 LTE폰 흥행 기대감에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3억1375만주, 거래대금은 5조6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210개 종목이 올랐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42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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