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 회복..투자심리 악화에 `수급공백`

  • 등록 2011-02-17 오전 11:26:24

    수정 2011-02-17 오전 11:26:2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970선 아래로 미끄러졌던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며 1980선을 회복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8.66포인트(0.44%) 내린 1980.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 지표 등을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방향을 아래로 돌려잡더니 1960선까지 떨어지도 했다.

개장한지 2시간 안에 2006선에서 1960선까지 40포인트 하향 곡선을 그린 것.

하지만 지수가 크게 밀릴만한 특별한 악재는 없없다.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며 증시의 체력이 약해진데다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북한 관련 리스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환율과 채권 시장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크게 설득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연구위원은 "투자심리 악화로 수급을 받쳐줄만한 세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각 투자 주체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 228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으며 외국인만이 홀로 40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374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하다. 특히 기계와 건설, 의료정밀이 2% 넘게 떨어지며 약세이고 증권 업종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전자와 유통, 보험 업종은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시총 상위주들은 오르는 종목과 내리는 종목이 반반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상승세를 회복하며 1% 안팍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은 3%대로 상승하며 시총 상위주 중 가장 선전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000270)는 현대차그룹중 유일하게 하락 전환했으며 신한지주(055550)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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