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리스 땡큐!"..대한전선 1500억대 `횡재`?

상장추진 노벨리스코리아 9.78% 지분 보유
대한전선 창업 3세 설윤석 부사장도 1000억대 돈방석
  • 등록 2010-08-20 오후 2:47:01

    수정 2010-08-20 오후 2:47:01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아시아 최대 알루미늄 압연제품회사인 노벨리스코리아의 상장 추진 소식에 대한전선(001440)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 회사 대주주인 대한전선은 상장이 완료되면 1500억원 이상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벨리스코리아는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1999년 대한전선과 글로벌 기업인 알칸사가 합작해 설립한 노벨리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941억원에 영업이익 1065억원을 거뒀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상장심사 작업에 60일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11월에는 상장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노벨리스 코리아 상장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시가총액이 최소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IPO는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직간접적으로 9.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전선은 15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새로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현재 노벨리스 코리아 지분을 3.1% 직접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대 주주인 케이론유한회사의 지분 31%를 소유하고 있어 실제 보유지분은 9.78%가 된다.

케이론 유한회사는 지난해 대한전선이 보유 자산유동화를 위해 재무적 투자자들과 손잡고 만든 특수목적회사로 노벨리스 코리아 지분 17%를 보유한 2대주주다.

손관호 신임 회장 취임 이래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한전선으로서는 일종의 `횡재수`가 터진 셈이다.

아울러 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전선 창업 3세인 설윤석 대한전선 부사장 또한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1월중에는 대한전선에 구주 매각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상당한 상장차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유동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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