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37620)은 27일 전국 15개 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폐합하는 작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폐쇄가 결정된 영업점은 상봉점(청량리지점으로 통합), 종로5가점(종로지점), 광명점(가산디지털점), 방배서래점(반포지점), 학동역점(강남구청지점), 서초로점(서초남지점), 성남점(야탑지점), 정자역점(정자동지점), 안양점(평촌지점), 북수원점(수원지점), 신영통점(영통지점), 금정점(동래지점), 서면점(부산지점), 청주산남점(청주지점), 노은점(둔산지점)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4월30일까지 통합 작업을 마칠 계획이며, 고객이 특별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경우 폐쇄지점에 등록된 계좌는 통합지점으로 일괄 이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점 통폐합 작업에 따른 100여명의 잉여인력에 대한 별도의 구조조정은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이들 인력들을 퇴직연금사업부문으로 인사발령을 통해 전국 각 지역에 재배치해 고객들에게 퇴직연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점에서 영업을 하던 직원들을 그동안의 업무와 연관성이 낮은 생소한 타 부서에 일방적으로 인사를 실시키로 했다는 점에서 내부 직원들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불황으로 지점의 영업이 힘든 상황"이라며 "신생 지점의 경우 영업실적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잉여인력들을 회사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추진중인 퇴직연금 사업부문으로 재배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신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퇴직연금 사업단이 현재 컨설팅 부문 59명, 추진본부 53명, 지역본부 36명 등 총 148명의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직강화로 200명 이상으로 구성된 퇴직연금 전문가 조직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7년 증시호황으로 한때 전국의 지점수를 152개로 늘려 증권업계 지점수에서 동양종금증권 다음으로 2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상황이 나빠지면서 많은 지점수가 오히려 회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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