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네이버가 올해 더 개인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속도를 낸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플랫폼 유입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커머스 부문에서 국내 사업자와 협력 강화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 경기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전경(사진=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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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6일 오전 경기 성남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2023년은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 상황 속에서 전사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통해 당사 큰 도약의 기반을 이뤄낸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으로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가오는 AI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인식하고자 이용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과 네이버의 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날 네이버가 안건으로 의결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매출액은 17.6% 성장한 9조6706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색 플랫폼과 콘텐츠, 클라우드 등 사업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마케팅비에서 콘텐츠 부문의 비용 관리 노력으로 비용 효율화를 실시, 영업익이 확대됐다.
최 대표는 “이용자 소비행태에 맞춘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련 이용자 관측을 실시하고 있다. 이용자의 관심에 맞춰 AI가 더 잘 발현되도록 강화하고 있다”면서 “당사 다양한 콘텐츠에 맞는 신규 서비스 출시로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이 실질적으로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커머스 사업 전략에 대해 최 대표는 “올해는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더 다양한 파트너들과 전략 사업에서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판매자들에게는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수익성 강화를, 소비자에는 더 다양한 상품에 대한 추천 등을 제공하겠다. 이러한 서비스 고도화로 빠르게 변화하는 경쟁 환경에서 새로운 커머스 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