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 역정, 소기의 목적 달성...졌지만 이겼다"

  • 등록 2019-10-18 오전 10:47:45

    수정 2019-10-18 오전 11:45: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치 9단’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검사 10단’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국정감사를 언급하며 “저는 정치 9단이고 윤 총장은 검사 10단이더라. 전략적으로 져 줬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윤 총장이 소신껏 답변하더라. 여야 누가 얘기하더라도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일체 말을 하지 않고, 법과 원칙대로 한다(고 했다). 똑똑히 한다”라며 “(윤 총장의) 맨 마지막의 말이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검찰로서 똑똑히 할 테니까 두고 봐라, 잠시 기다려달라’였다. 그 이상 좋은 게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소환 조사도 하지 않고 기소했고, 공소장도 백지 공소장이나 다름없는데 패스트 트랙 수사도 그렇게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윤 총장이 ‘왜 그것을 비교하느냐’고 강하게 반박했다”며 “그 답변으로 정 교수를 기소한 것처럼 패스트트랙 수사도 강하게 하고 만약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기소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속내로는 이겼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 방송 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왜 특정인을 보호하느냐’며 역정을 내셔, ‘아하! 한국당에도 같은 적용을 하겠구나’ 판단했고 질문시간이 지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에 정치 9단이 검사 10단에게 졌다’면서 질문을 끝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검사 10단 윤 총장님! 처음처럼, 지금처럼 잘하길 정치 9단 박지원이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질문을 듣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전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교수를 소환조사 없이 기소한 것을 패스트트랙 수사에 빗대 소환에 불응하는 한국당 의원들을 기소할 건지 윤 총장에게 물었다.

이에 윤 총장은 “아니 지금 의원님, 국정감사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여론 상으로 보호하시는 듯한…”이라며 발끈했다.

윤 총장은 이어 “패스트트랙하고 지금 정경심 교수 얘기하고 왜 결부가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나중에 보시면 저희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 이제 조금 있으면 드러날 텐데, 조금 기다려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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