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어는 옛말.."이젠 강원도 방어가 대세"

지구온난화 영향.."한반도 어장환경 변화"
  • 등록 2016-11-08 오전 10:00:14

    수정 2016-11-08 오전 10:00:14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겨울철 대표 횟감으로 불리는 방어의 주요 산지가 제주도에서 강원도로 이동했다.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한반도 어장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8일 강원도·제주 지역 수협의 최근 4년간 방어 입찰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4억7000만원에 달했던 제주 모슬포수협 방어 총 입찰 금액은 3년 사이 절반(2015년 6억2000만원) 이하로 줄었다. 같은 기간 물량 역시 4만1000여마리에서 1만3000마리로 감소했다.

반면 강원도 고성 죽왕수협의 입찰액은 2012년 9억4000만원 선에서 2015년 21억원으로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곳에서 입찰한 물량 역시 2012년 195톤에서 2015년 518톤으로 2.6배 증가했다.

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한반도 전체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강원도 해역에서 방어가 남하하는 시기가 매년 차츰 늦어졌다. 그러다 최근부터 방어가 강원도에 아예 자리를 잡고 어군을 형성하면서 강원도 해역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방어 산지가 북상함에 따라 이마트도 물량을 구매하던 주산지를 2012년에는 모슬포, 2013년에는 모슬포보다 100km 가량 올라온 추자도, 2015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으로 변경해오고 있다.

원국희 이마트(139480) 바이어는 “한반도 어장 환경 변화로 방어의 주산지가 바뀌는 추세”라며 “강원도 물량을 처음 운영했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원도:제주도’물량 비중이 8:2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00% 강원도 물량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방어철을 맞아 고성 등 강원도 해역에서 잡은 물량을 중심으로 방어행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용량 별로 각각 1만9800(360g)원과 1만2800원(240g)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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