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1억 수수 의혹’ 검사, 뇌출혈로 입원..수사 차질 불가피

뇌출혈로 5월초부터 휴직중…수사 가능한지 파악 못해
  • 등록 2016-06-19 오후 4:48:02

    수정 2016-06-19 오후 5:59:25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현직 검사가 뇌출혈로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상태에 따라 조사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어 법조비리 수사가 벽에 부딪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조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모 검사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라며 “담당의사에게 조사가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정 대표는 지하철 내 화장품 매장을 늘리기 위해 상가 운영업체인 S사의 사업권을 사들여 점포확장을 추진했다. 이후 감사원은 S사를 상가운영업체로 선정한 서울메트로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정 대표는 검찰에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감사원 고위 관계자와 인맥이 닿는 박모 검사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씨에게 돈을 받아 박모 검사에게 전달한 A씨를 체포해 조사했으나 배달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지난 17일 A씨를 석방했다.

그러나 박모 검사가 뇌출혈로 인해 5월 초 휴직 중이어서 조사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현재 조사 가능 여부에 대한 병원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모 검사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대한 수사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모 검사가 실제로 고위 감사원 관계자를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성격상 금품을 수수한 박모 검사에 대한 수사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이후에야 (감사원에 대한) 추가 수사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운호 법조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에 대한 검찰 수사도 큰 진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 당시와 비교해 탈세액 정도만 추가해 20일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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