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인천기점 연계노선 확대.."환승 수요 노린다"

제주항공 인천공항 환승객 1년새 7배 늘어
  • 등록 2016-04-04 오전 11:16:43

    수정 2016-04-04 오전 11:16:43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인천공항 환승 수요를 잡기 위해 중국과 일본 등 관광객을 대상으로 연계노선을 확대하겠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 2월 일본 나고야~인천 노선을 인천발 베트남 다낭 노선과 연계한 나고야~인천~다낭 상품을 개발했다. 이를 기념해 왕복항공권을 구매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웨이하이(威海)~인천 노선과 칭다오(靑島)~인천 노선 등 2개의 한·중 노선을 인천~사이판과 인천~방콕 노선과 연계한 바 있다. 해당 도시에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항빈도가 적다는 점을 활용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앞으로도 현재 취항하고 있는 국가의 여행객을 겨냥해 인천기점 노선을 여러 방면으로 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다.

제주항공은 인천공항 환승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제주항공의 인천기점 환승객은 2014년 970여명에서 지난해 7000여명으로 1년 만에 7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제선 취항 첫해였던 2009년(244명)과 비교하면 약 28배 늘어난 것이다. 올해 1~2월 두달간 환승여객은 1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2명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지난 3월 저비용항공사(LCC)의 환승 상품 개발 지원계획을 포함한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는 전통적으로 환승 수요 보다는 도시와 도시간 단순 이동 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기존노선뿐만 아니라 신규 취항 노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선 조합을 통해 새로운 환승 수요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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