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공기청정기 사업 강화로 부활 꾀한다

제습기 비중 낮춰 위험 분산…이베이 단독 판매 제품 공급 등 유통망 다각화
유력 가전업체 OEM공급 확대…2019년까지 수출 비중 50% 목표
  • 등록 2016-01-24 오후 3:06:56

    수정 2016-01-25 오전 9:10:1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2년간 마른 장마에 따른 제습기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위닉스(044340)가 제품·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24일 위닉스(044340)에 따르면 올해부터 공기청정기 사업을 강화해 계절 상품인 제습기의 판매부진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2년 41억원이던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2013년 205억원으로 급증했다. 2014년에 생산량을 대폭 늘렸지만 마른 장마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대규모 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9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가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닉스는 계절 상품인 제습기 의존도를 줄이고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공기청정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과 TV홈쇼핑 등 판로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최근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 LG 등 국내대기업과 코웨이, 청호, 교원 등 중소·중견기업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4년 5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2017년에는 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공기청정기가 계절 상품에서 연중 이용가능한 상품으로 바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위닉스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기청정기 신제품 5종을 25일부터 본격 판매한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대폭 줄인 광고홍보비를 공기청정기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시장 선점 준비를 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신제품으로 소비자별 생활방식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닉스는 올해 기존 양판점 판매뿐만 아니라 오픈마켓(이베이)과 TV홈쇼핑(CJ오쇼핑(035760)) 등 유통망을 다각화 할 예정이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는 “CJ를 통해서는 거품을 뺀 렌탈가격을 선보이고 오픈마켓과는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단독제품을 선보여 위닉스의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닉스는 매출의 30%인 수출 비중을 오는 2019년까지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위닉스는 세계적인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지 업체인 오우린과도 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윤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가전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의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며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 시장에서 위닉스의 위상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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