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년째 브랜드 가치 세계 1위…삼성은 7위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미국 애플이 선정됐다. 삼성은 7위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전 세계 100대 기업’에 따르면 애플이 1453억달러(약 159조2488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17% 넘게 늘어나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랜딩 전문가 겸 다트머스 덕 비즈니스 스쿨 교수 케빈 레인 켈러는 “애플 고객들은 브랜드 충성도가 강할 뿐 아니라 그것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켈러 교수는 지난달 출시한 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애플워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애플워치가 성공한다면 애플 브랜드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위는 693억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했고 구글(656억달러)과 코카콜라(560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10위권 안에 삼성과 도요타자동차를 제외하곤 모두 미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그 중 IT기업은 5곳에 달했다.

삼성은 379억달러로 7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해 40억달러에 가까운 막대한 광고비를 투입했지만 삼성의 3분의 1 수준인 12억달러를 광고비에 사용한 애플에게 밀렸다. 포브스는 삼성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가파른 상승세와 애플 아이폰6 시리즈에 밀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삼성 이외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가 나란히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7% 오른 84억달러에 64위를 차지했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11% 감소한 62억달러로 9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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