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국내 R&D인력 400명 늘린 1000명으로 확대"

  • 등록 2014-06-10 오후 12:14:41

    수정 2014-06-10 오후 12:14:41

[대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타이어(161390)는 연구·개발(R&D) 인력을 현재의 600명에서 400명 이상 늘린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부회장)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신축 중앙연구소 기공식에서 “신입사원을 꾸준히 양성하는 동시에 해외의 실력 있는 연구원 영입에도 공을 들이겠다”며 인력 충원 계획을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신축 중앙연구소에 2666억원을 투입해 첨단 연구시설과 이곳에서 일할 연구원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마련한다. 양·한방 진료가 모두 가능한 의료센터와 휴식과 모임, 스포츠, 문화 활동을 위한 시설,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센터도 함께 들어선다.

조현범 마케팅·경영운영본부장(사장)은 “신축 중앙연구소는 국내에서 아직 시도한 적 없는 첨단 디자인과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며 “비수도권이라는 입지를 고려해 더 많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에 호응할 수 있는 세련된 기업문화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오는 2018년 경북 상주에 설립하는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와 함께 한국타이어 원천 R&D기술 개발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 서 부회장은 “새 연구소가 추가되는 것”이라며 “이곳에선 원천기술이나 미래 신기술을 개발하고, 기존 국내외 R&D센터는 제품의 현지화에 주력하는 식으로 분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주 연구개발부문장(전무)는 “신축 중앙연구소는 대전·금산공장과 인접해 있고 서울 본사와 경북 상주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와도 1시간여 거리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곳을 중심으로 기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으나 이제부터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라는 생각으로 신개념·친환경 타이어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상주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도 국내 최대 규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 사장은 “메인 시설인 고속주행시험장(high speed bank)은 현대차에도 하나 있는데 우리가 더 길 것”이라며 “작은 레이싱 트랙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당분간 R&D 투자액을 매출액 대비 4~5%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금액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호 기획재정부문장(전무)은 “이는 경쟁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2020년까지는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조현범 사장은 포뮬러원(F1) 진출 계획 질문에 대해 “현재 피렐리가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는데 우리도 그 이상의 기술력과 돈을 갖고 있다”며 “다만 마케팅 효율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한국타이어 박종호 전무, 서승화 부회장, 조현범 사장, 이상주 전무가 10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신축 중앙연구소 부지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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