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미 상원 조사위원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캐터필러가 부품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스위스 자회사로 이관하는 수법으로 총 24억달러(약 2조5470억원)의 세금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칼 레빈 상원의원(미시건)은 “캐터필러는 1999년부터 장부를 조작해 4%의 낮은 스위스 세율을 적용받았다”며 “캐터필러는 수 십억달러의 미국 세금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렀다”고 꼬집었다.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35%의 법인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로빈 베런 최고세무책임자(CTO) 등 캐터필러 경영진들과 캐터필러의 세무회계를 맡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임원들은 1일 상원 상설소위원회에 출석해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