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찾아가 4세대 원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22일 오전 급작스럽게 만남을 가진 빌 게이츠와 윤상직 산업부 장관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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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빌 게이츠 측의 요청으로 갑자기 이뤄졌다. 마침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APEC 통상장관회의를 마친 윤상직 장관이 이날 오전 돌아오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윤 장관과 게이츠 의장은 4세대 원전 개발과 빈곤퇴치 운동에 대해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게이츠 의장은 테라파워라는 에너지 벤처기업의 설립에 참여해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잡고 차세대 원자로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기술은 물 대신 소듐 액체를 냉각제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핵발전 효율을 60배가량 높이면서도 수십 년간 핵연료를 갈아 끼울 필요가 없어 방사성 폐기물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의장은 지난 21일 서울대에서 진행한 특강에서 “가난한 나라에 낮은 비용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등 새로운 에너지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4세대 원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게이츠 의장의 이같은 설명이 재차 이뤄지자, 윤상직 장관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차분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자리에 동석한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빌 게이츠가 여러 이야기를 꺼냈고 윤 장관은 많이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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