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해외공장 가동률 100%↑..'없어서 못판다'"

이재록 재경본부장 "美 시장, 재고 3.7→2.1개월로 떨어져"
"올해 공장 증설 계획은 없어..UPH 올릴 것"
  • 등록 2011-04-29 오전 11:29:18

    수정 2011-04-29 오전 11:41:48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기아차가 올 1분기 K시리즈, 스포티지 R 등의 인기로 해외공장 가동률이 100%를 상회하는 등 올해 글로벌 판매목료인 24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록 기아차(000270)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유럽 시장이 변수이긴 하지만, 미국 시장의 선전이 두드러져 243만대는 상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1분기 모닝, K5, 스포티지R 등의 판매 호조로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해 전년비 31.3%증가한 39만4000대를 판매했다"면서 "해외공장은 중국, 미국, 러시아 시장에서 주력 차종의 판매 증가로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평균 100% 상회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자동차의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K5와 스포티지R의 인기로 재고수준이 기존 3.5∼3.7개월에서 2.1개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기아차의 인기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차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K5의 경우 재고율이 이번달 말 0.9개월로 떨어졌다. K5는 올해 초 미국 시장에 본격 판매돼 3월까지 1만 여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물량 부족을 시간 당 생산 대수 증가를 통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생산 증가 방안에 대해 "올해까지는 공장 증설 계획은 없다"면서 "노조와 협의 시간 당 생산대수(UPH)를 10% 올리면 2만대 더 생산할 수 있다"면서 "올해까지는 공장 증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경영 리스크 요인에 대해 환율을 지적했다. 그는 "어떤 환율 수준에서도 감내하겠지만 달러-원 환율이 1000원 기준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계치가 있다"며 "만약 10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극약 처방을 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0.1% 증가한 8399억원, 매출액은 36.7% 늘어난 10조657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9532억원으로 전년비 9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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