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어컨 `원자재 가격`에 발목..수익성 하락

2Q 영업익 594억·영업이익률 3.6%…"원자재가 상승·인트라 투자 영향"
"태양전지·LED 조명·공조 앞세워 신성장 노린다"
  • 등록 2010-07-28 오후 2:03:47

    수정 2010-07-28 오후 2:03:47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전자(066570) 에어컨(AC) 사업본부가 전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9.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하락했다.

◇ 2Q 영업익 584억…"원자재가 상승·인프라 투자로 수익성 하락"

LG전자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AC 사업본부가 594억원(IFRS:국제회계기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3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1520억원에 비해서는 대폭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은 1조6278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623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동기 9.3%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LG전자는 상업용 에어컨과 인버터 제품의 외국 판매 호조로 달러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11%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4~6월의 이상저온 현상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외국에서는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 매출이 기대에 못미쳤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유가와 원자재가 인상·환율 등 대외적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전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원자재 가격과 유가가 상승했다"며 "원자재 구매 시 달러 비중이 높아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대외적 영향에 태양전지, LED 조명 등의 추가투자 요인이 겹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 "태양전지·LED 조명·공조, 신성장 삼두 마차"

LG전자는 3분기에도 선진시장 규모는 정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계절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계절적 영향과 건설경기 회복 둔화로 선진시장 규모는 정체할 것"이라며 "다만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가정용·상업용 에어컨과 더불어 차세대 성장 동력인 태양전지 사업, 차세대 LED 조명 시스템, 공조 시스템을 내세워 지속 성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에어컨 사업 특성을 고려한 사업 전문화, 핵심 부품부터 솔루션에 이르는 통합 시너지 극대화로 사업구조 전문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효율 제품 출시로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에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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