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발 훈풍덕에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7.02포인트, 0.43% 오른 1651.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어제 2% 넘게 오른데 따른 부담으로 전일 종가보다 소폭 내린 1644.31에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간밤 뉴욕 증시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등에 업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터지며 곧바로 1650선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반락하는 등 오르내림을 거듭했지만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막판까지 힘을 발휘해 1650선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어제에 이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강한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이 돋보였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8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홀로 매수 우위에 섰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2057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469억원어치, 개인은 210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장중 대량의 매물이 흘러나왔지만 장후반 크게 줄어 405억원 순매도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3개를 뺀 나머지가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 포스코,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SK텔레콤이 상승했다. 특히 신고가를 쓴 KB금융(105560)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등 대형금융주들이 3~4% 넘게 오르는 탄력을 보여줬다.
반면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은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3%가까이 떨어졌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되며 4% 넘게 빠졌다.
특히 의료정밀업종이 3.66%로 가장 많이 뛰었고 의약품, 유통, 전기가스. 은행 등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미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재 녹십자(006280)가 7% 넘게 급등했고, 대우인터내셔널(047050)도 매각 가시화로 강세를 보였다.
풍산(103140)은 구리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한화석화(009830)는 2차전지 물질 개발 추진을 호재로 3% 넘는 강세를 보였다. 삼부토건(001470)은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어 4%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218만주, 거래대금은 7조4749억원으로 주말을 앞두고도 활발한 거래 분위기를 보여줬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44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57개로 집계됐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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