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 목표치 `미달`(종합)

GM대우·르노삼성 제외 지난해 판매목표치 달성 못해
지난해 수출은 312만479대로 전년비 6.0%증가..'호조세'
전문가 "올해에는 해외공장 정착·신차 발표 등으로 판매 좋아질 듯"
  • 등록 2008-01-02 오후 4:10:37

    수정 2008-01-02 오후 4:44:05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실적이 당초 세웠던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판매실적을 발표하는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등 완성차 4개사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413만5460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대차(005380)의 경우 지난해 판매목표가 내수 63만대. 수출 210만5000대 등 총 273만5000대였음에도 불구, 지난해 판매실적은 260만2322대에 그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기아차(000270)도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해 총 154만대가 목표였으나 지난해 136만791대를 판매해 목표치에 미달됐다.

쌍용차(003620)도 지난해 15만3500대가 판매목표였으나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RV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M대우의 경우 관례적으로 매년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다 지난해 4개월동안 르노삼성에 내수판매에서 밀렸다. 하지만 반조립제품(CKD)을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로 당초 목표의 20%가량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르노삼성도 지난해 내수 12만대, 수출 5만2300대 등 총 17만2300대를 목표로 삼았고 지난해 실적이 17만2347대를 나타냄에 따라 간신히 목표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연초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면서 "내년에도 QM5 등의 판매호조가 예상돼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우선 국내 완성차 업체의 좌장격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데다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으로 업계의 전체적인 판매량이 줄어든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 업체별 지난해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내수 58만1092대, 수출 191만7882대였고 기아차는 내수 27만597대. 수출 98만5697대였다. GM대우는 내수 13만542대, 수출 96만186대였으며 르노삼성은 내수 11만7376대, 수출은 4만1320대였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한 해동안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완성차 4개사의 지난해 수출 실적 합계는 312만479대로 전년 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2월 판매실적은 내수와 수출을 합해 현대차만 총 22만3941대로 전년동기대비 2.0%줄었고 기아차 2,4%, GM대우 31.4%, 르노삼성 9.4% 등 총 43만3805대를 기록, 전년에 비해 4.9%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10만8025대로 전년동기대비 5.5%감소했지만 수출은 34만6931대로 전년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고유가, 원화강세 등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갈성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하지만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공장이 본격가동되고 각 업체에서 신차가 대거 출시되는 만큼 판매실적이 호조세를 띨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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