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판매실적을 발표하는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등 완성차 4개사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413만5460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대차(005380)의 경우 지난해 판매목표가 내수 63만대. 수출 210만5000대 등 총 273만5000대였음에도 불구, 지난해 판매실적은 260만2322대에 그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기아차(000270)도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해 총 154만대가 목표였으나 지난해 136만791대를 판매해 목표치에 미달됐다.
쌍용차(003620)도 지난해 15만3500대가 판매목표였으나 쌍용차의 주력 모델인 RV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이같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르노삼성도 지난해 내수 12만대, 수출 5만2300대 등 총 17만2300대를 목표로 삼았고 지난해 실적이 17만2347대를 나타냄에 따라 간신히 목표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연초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면서 "내년에도 QM5 등의 판매호조가 예상돼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우선 국내 완성차 업체의 좌장격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데다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으로 업계의 전체적인 판매량이 줄어든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 업체별 지난해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내수 58만1092대, 수출 191만7882대였고 기아차는 내수 27만597대. 수출 98만5697대였다. GM대우는 내수 13만542대, 수출 96만186대였으며 르노삼성은 내수 11만7376대, 수출은 4만1320대였다.
다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한 해동안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완성차 4개사의 지난해 수출 실적 합계는 312만479대로 전년 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10만8025대로 전년동기대비 5.5%감소했지만 수출은 34만6931대로 전년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고유가, 원화강세 등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갈성하지 못한 것 같다"며 "하지만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공장이 본격가동되고 각 업체에서 신차가 대거 출시되는 만큼 판매실적이 호조세를 띨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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