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글로벌 체제로 내년 목표달성"

"이제는 질적인 성장에 역점 둬야..중장기적 비전 가져라"
"내년 목표 달성 위해 각 지역별로 최선의 노력 다해줄 것"
  • 등록 2007-12-17 오후 4:25:01

    수정 2007-12-17 오후 4:51:59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안정된 글로벌체제를 바탕으로 내년도 해외시장에서 판매목표를 당설 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005380) 본사에서 해외 각 지역의 법인장 및 지역본부장, 해외영업본부 임원, 각 부문 본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 하반기 해외지역본부장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와 해외 각 부분간 긴밀한 협력체계와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는 질적인 성장에 역점을 두어야 하며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체질을 확고히 개선해 내실을 확실히 다질 것"을 주문했다.

또 "글로벌 생산과 판매가 효율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안정된 글로벌체제를 갖추는데 힘써달라"면서 "내년 목표달성도 차질 없도록 각 지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지사와 만나 현대차 러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의향서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 이후 정 회장은 마트비옌코 주지사와 함께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1층에 마련된 전시실을 둘러보며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마트비옌코 주지사가 최근 출시된 쏘나타 트랜스폼에 직접 시승하며 "러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차"라고 말하자 "출시 이후 이곳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차"라고 소개했다.

또 마트비옌코 주지사가 i30의 가격 등에도 관심을 보이자 정 회장은 상세히 설명하며 마트비옌코 주지사에게 현대차의 생산 모델에 대해 친절히 설명했다.

아울러 주지사가 현대차에서 선박 등도 제조하는지를 묻자 그는 "선박은 형제회사에서 만들고 있고 현대차는 자동차만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와 함께 마트비옌코 주지사가 전시실에 전시돼있던 엔진 등을 살펴보며 버스에도 관심을 보이자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현재 크레믈린에서 운행되고 있는 버스들도 현대차가 만든 것"이라며 "가격이 아주 싼 편"이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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