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미 실패한 제도를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 밝혔듯 야권 야합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위성정당방지법을 시작으로 정치개혁의 고삐를 조이겠다며 비례대표제 왜곡하는 위성정당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고 말해 놓고 총선 불과 65일 남기고 본인의 말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책자문위원회 신년하례 겸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
이 대표는 앞서 5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해 이른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장 사무총장은 “위성정당 만들겠다는 말 한마디면 될 것을 통합형 비례정당이니 준위성정당이니 장황한 수사를 늘어놓았다”면서 “엎어치나 메치나 결론은 마찬가지다. 긴말 붙인다고 개악이 개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일관되게 준연동형 비례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이번에도 ‘묻지마 투표’를 하게 생겼다”면서 “국민은 (국민의힘 반대로 위성정당금지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는) 이재명 대표의 여당 탓이 황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일꾼을 뽑는 선거제도가 특정인에게 좌우되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말을 뒤집으면서도 끝내 여당 탓을 하는 거대 야당 대표의 모습은 사라져야 할 구태로 기록될 것이다. 4월 10일은 이 같은 구태 정치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