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는 2030년까지 중견기업 수 1만개와 수출 2000억 달러를 목표로 중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15일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에 참석, “중견기업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바이오 등 핵심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자동차 차체부품기업인 (주)신영의 강호갑 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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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출과 소비가 위축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견기업들은 수출, 고용, 투자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1.4%에 불과하지만 국내 수출의 19%를 담당하고 있으며,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중견기업의 성장이 우리 경제의 미래”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2030년까지 중견기업수 1만개와 수출 2000억 달러를 목표로 발표한 한 총리는 “변화된 산업 여건에 맞도록 ‘중견기업법’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견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 개혁과 금융·세제 지원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견기업의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지역대학과 연계하는 방안, 일자리 박람회 확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중견기업이 공급망, ESG 등 통상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해외시장을 넓힐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총리는 정부의 노동개혁에 동참해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노사문화와 ‘노동시장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지원하고 합리적인 노동시장을 적극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강호갑 신영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박일동 디섹 회장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