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도 이 사안의 민감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적법한 절차(due process)에 따라 긴밀히 잘 협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외교경로를 통해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어제(11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면담시 동행한 대사관 고위급에게 우리 고위급이 동 교통사고를 언급하면서 주한미국대사관이 이 사고와 관련해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며 “이는 상당히 높은 급에서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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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도 정무라인을 통해 동 사고 관련 경찰에 협조를 잘 해 달라고 주한 미대사관 측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운전자는 주한미대사관 소속 외교관으로 확인됐으며 동승자 셋은 외교관 1명과 외교관 가족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미 대사관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해당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해명을 자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입장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뺑소니 여부에 대해 소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