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 인수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타이달은 유명 래퍼 제이지(Jay-Z)가 지난해 스웨덴 업체를 인수해 론칭한 서비스로, 최초로 아티스트들이 직접 소유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삼성의 밀크뮤직 로고(출처 : 구글 앱스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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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달 인수 논의를 최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삼성전자가 관련된 정보가 유출될까봐 조용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 부진 만회와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타이달 인수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꾸준히 들려왔던 만큼 가능성이 한층 높아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제이지가 실리콘 밸리 삼성사옥을 방문, 밀크뮤직 서비스를 주도한 대런 추 콘텐츠 담당 수석을 만난 사실이 전해진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13년 삼성전자는 파트너십을 맺고 제이지의 ‘마그나 카르타..홀리 그레일(Magna Carta..Holy Grail)’ 앨범을 선배포하고, 최근에는 타이달 파트너 중 한 명인 리한나와의 파트너십으로 ‘앤티(Anti)’ 앨범을 배포하기로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타이달 인수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지속적인 운영 및 플랫폼 활성화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움직임을 볼 때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만큼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은 것 같다”면서 “타이달을 인수한다해도 플랫폼 활성화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큰 소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인 애플이 운영하는 애플 뮤직은 비교적 순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구글은 스포티파이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 타이달은 출범 당시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107억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약 1억달러로 가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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