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택용 태양광시장 공략 강화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LG전자(066570)가 작고 가벼운 국내 최고 효율의 주택전용 태양광 모듈을 선보이며 태양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올해 태양광 모듈을 만드는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00억원을 투자하며 태양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 신제품인 ‘15년형 모노 엑스(Mono X)’를 이달 국내에서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15년형 모노 엑스’는 단결정 웨이퍼 54셀을 사용, 기존 대비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도 주택전용 태양광 모듈 기준 국내 최고 효율의 250W(와트) 출력 제품이다.

태양광 모듈 최적화 기술과 단결정 웨이퍼 기반의 고효율 셀 기술을 적용해 크기와 무게를 약 10% 줄였다. 250W 출력 모듈 기준 16.89%의 국내 최고 효율을 달성했다. 기존 250W 출력 모듈의 효율은 15.53%다.

태양광 효율은 태양으로부터 받은 전력량을 태양광 모듈을 통해 전기로 변환하는 기준 비율을 말한다. 효율이 높을수록 동일한 태양광 설치 면적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이 늘어난다.

주택전용 태양광 모듈 기존 제품은 60셀로 설치 공간이 많이 필요해 주변 구조물의 그림자에 의해 일부라도 가려질 경우 최대 약 40%까지 발전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계절별로 주변 구조물의 그림자 위치를 고려해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공간에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LG전자는 “‘15년형 모노 엑스’는 54셀로 모듈 높이를 160mm 줄여 모듈 12개를 조합하는 주택용 태양광(3kW) 설치 시 약 2㎡까지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어 그림자 영향을 최소화했다”면서 “사이즈가 작아 공간 활용도를 높인 덕분에 옥상, 지붕 등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모듈은 일정 이상의 출력을 내기 위해 여러 개의 셀로 구성한 태양전지의 단위를 말한다. ‘2015년형 모노 엑스’ 모듈 1개는 250W 출력을 내기 위해 54개(6x9)의 셀 형태로 구성된다. 가정용 3kW(태양광 시스템 1가구) 출력 구현을 위해선 250W 모듈 12개를 설치해야 하는데 ‘2015년형 모노 엑스’ 모듈 사용 시 1가구당 구조물 무게를 약 20kg 절감이 가능하다.

제품이 무거워 태양광 시공이 어렵던 문제와 지붕의 내구성 고민도 개선했다.

‘2015년형 모노 엑스’는 기존 대비 1.6kg 가벼운 무게로 마을 단위 태양광 시공 시 10가구 기준 구조물 무게를 포함해 약 400kg이 줄어들어 운송·설치 등 시공이 용이하다. 또한 태양광 시공 후 25년 이상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약한 지붕이 지속적으로 받는 하중도 줄인 셈이다.

이충호 LG전자 솔라BD담당 전무는 “작고 가벼운 혁신제품으로 주택용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기술력으로 태양광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주택용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고효율 주택전용 태양광 모듈 ‘15년형 모노 엑스(Mono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