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 교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 이종(異種)산업간의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5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전경련 CEO 하계 포럼’에 참석해 ‘상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Provice(Product+Service)를 통한 융합전략’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 예로 김 교수는 나이키와 삼성전자(005930)의 경쟁관계를 제시했다. 그는 “나이키가 만든 퓨얼밴드라는 스마트 팔찌를 차면 삼성의 갤럭시기어를 차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IoT 시대에는 이종 업계간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서비스가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김 교수는 “샤오미는 애플처럼 만들고 아마존처럼 돈을 버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샤오미폰에 내장된 샤오미의 서비스를 이용케 함으로써 매출을 올린다는 것.
이와 함께 IoT가 비단 정보기술(IT) 업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집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그 안에 동작 감시 기능이 있다. 김 교수는 “이 기능을 인터넷과 연결해 집안 온도를 원격에서 조정할 수 있다”며 “이 작은 기기가 한 달동안 내가 어떻게 집안 온도를 설정했는지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통해 자동으로 집안 온도가 설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은 결국 네스트에 있는 서비스를 인수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우리 미래와 산업형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어떻게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가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면 삼성전자와 국내의 많은 제조사들은 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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