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이석기 압수수색...김재연-이정희 vs 정미홍-변희재 '대립각'

  • 등록 2013-08-28 오후 2:40:12

    수정 2013-08-28 오후 3:00:2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정치권은 국가정보원이 28일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통합진보당 관련 인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입장차를 보였다.

압수수색의 대상이 된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발끈하는 분위기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아버지의 뒤를 잇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신독재 선포! 오늘 새벽 통합진보당 인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지금은 국회 내 의원실까지 압수수색 시도”라는 글로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 사진= 김재연 트위터


이어 그는 “국정원 국정조사에서는 얼굴 보기도 힘들던 국정원 직원들이 수십 명씩 의원실에 들어와 압수수색 시도”라고 덧붙이며 압수수색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를 박정희 정부에 비유하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 사진= 이정희 트위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1961년 오늘 박정희,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 반공법 사형선고. 2013년 오늘 박근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죄 덮어씌우기. 똑같다”면서 “우리 국민은 유신 시대의 국민이 아닙니다. 모든 민주세력의 힘을 모아 유신 시대 부활을 막고 청와대와 국정원의 부정선거 범행을 반드시 단죄하겠습니다”라고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 정미홍 더 코칭그룹 대표는 통진당 압수수색을 반겼다. / 사진= 정미홍 트위터


반면 정미홍 더 코칭그룹 대표는 “검찰이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국회의원회간 사무실과 집, 통진당 다른 간부들의 집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수년간 체제 전복을 목표로 내란을 음모했나 봅니다. 다 잡아 들이세요. 수원 지검 공안부 검사님 파이팅!”이라는 트윗글로 압수수색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는 또 “이번에 잡힌 간첩들 그리고 관련자들 모두 영원히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종북이 뭔지는 확실히 알았겠군요”라고 전했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석기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 사진= 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석기가 압수수색 들어올 거 미리 알고 문서파기 지시한 후 도주? 국정원, 검찰, 법원 내에 이석기와 내통세력이 있단 말이군요”라는 글로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위터 프로필에 ‘친노종북포털 다음 퇴출’이라는 글을 적어놓으며 일명 ‘친노종북’ 세력들에 거부감을 나타내왔던 변 대표는 이번 압수수색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트윗글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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