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NHN(035420) 대표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애플 발 IT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대형 M&A(구글-모토로라)까지 겹치며 `한국 IT와 SW 경쟁력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데, SW 아카데미가 우리의 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는 졸속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2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NHN은 대학에서 SW 관련 전공자들이 갈수록 줄어들어 인력층이 얕고 대학교육과 실제 업무 간 차이가 많아 아카데미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W 아카데미는 전공 불문, 우수 IT 인재를 선발해 3년 동안 장학금을 100% 지급한다. 교수진과 교육시설도 최고 수준으로 갖출 예정이다. 아카데미를 졸업한 이들이 꼭 NHN에 취업할 의무 규정도 없다.
SW 아카데미 원장직을 맡은 김평철 NHN 고문은 "NHN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능력과 서울 소재 모 대학의 컴퓨터공학과의 커리큘럼을 보면 겹치는 게 33%뿐"이라며 "우수 인재가 잘 들어오지 않을 뿐더러 뽑아도 교육을 다시 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OS(운영체계)를 개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플랫폼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맞는 SW 아카데미 등의 운영에 주력하겠다"며 "국가 전체 IT 경쟁력이나 전략에 대해 말하는 것은 주제 넘는 일이고, NHN이 쌓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임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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