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佛법인 유상증자 규모, 2조원 가량 될 것"

"프랑스 법인을 SPC로 활용해 투자금 유치"
  • 등록 2010-12-20 오후 2:06:53

    수정 2010-12-20 오후 2:07:40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그룹은 20일 현대상선(011200) 프랑스법인이 2조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접촉 중"이라며 "아직 유상증자 조건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규모는 2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금이 현대건설 인수에 투입되면 차입금 의존 부담이 줄어든다"면서 "이 경우 `승자의 저주`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차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자본금이 33억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이 2조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 `프랑스법인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M&A에서는 투자자들이 SPC를 통해 M&A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대그룹 역시 프랑스법인의 실제 자산이나 법인규모가 미미해 이를 해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SPC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미 현대상선 프랑스법인은 현대그룹 컨소시엄 멤버"라며 "이 방안은 컨소시엄 멤버변경에 따른 채권단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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