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의원은 이날 지인들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명절 안부인사’ 문자메시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공천 탈락에 대해) 속상해하시지만 지난 일은 그저 지난 일이라 생각한다“며 ”조금은 느긋하게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동안 못 봤던 분들 인사 나누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지혜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해주는 벗들과 동지들, 오랜 지인들이 있어 조급하지 않고 행복하게 다음 스텝을 고민하고 있다“고 다음 정치 행보에 대해 고심 중이라는 점을 전했다.
박 전 의원은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 열정이 넘치고 가슴 뛰는 합리적 정치! 그 답을 찾고, 희망을 찾아가겠다“며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변하고 있듯이 아무리 답답해도 정치도 세상도 변하게 될 것이다. 더 나은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총선 경선 과정에서 설암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의원은 ”걱정해 주신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다. (경선 과정에선) 애써 숨겼는데 나중에 알게 된 분들께서 걱정 전화를 많이 주신다“며 ”국회의원 임기 8년뿐 아니라 스무 살 때 단단하고 착한 뜻을 세운 이후 하루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숨 가쁨을 잠시 내려놓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소장파 정치인 중 한 명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거쳐 민주당에 합류한 박 전 의원은 지속적으로 당내 주류 세력이던 친문·친명계 등에 쓴소리를 해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하위 10%’로 분류돼 감점을 받은 후 공천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