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에 새누리당 측이 곧바로 “국민분열 조장, 억지 선전선동의 모습”이라고 반발하면서 이념전쟁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열린 ‘친일교과서 반대 강남·서초 엄마들과의 대화’에서 “박 대통령은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 생각하고, 유신독재는 구국의 결단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김무성 대표도 어제 한국 역사학자 90%가 좌파가 됐다고 스스로 얘기했다”면서 “스스로 자신의 역사관이 편향돼 있다는 걸 그 말 한마디로 그대로 자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장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문 대표가 이성을 찾길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국정화 역사교과서가 식민지근대화론, 친일불가피론, 독재불가피론의 교과서를 만들고 싶다는 뜻이라고 하는 건 본질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해 정쟁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근거없는 선전선동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지도자는 이미 지도자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