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부인 권윤자 구속, 조력자 2명은 희비 엇갈린 이유

  • 등록 2014-06-25 오후 12:13:00

    수정 2014-06-26 오후 1:20:3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유병언 부인’ 권윤자 씨가 배임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유병언 부인 권윤자 씨를 구속 수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병언 부인 권윤자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안동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유병언 부인 권윤자 씨는 이미 구속기소 된 동생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와 구원파 총회장 김성일 씨 등과 공모해 2010년 2월 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297억원 상당을 구원파 명의로 대출받은 뒤 이를 동생인 권오균 대표의 사업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권윤자 씨는 방문판매업체 ‘달구벌’의 대표를 맡으면서 유병언 전 회장과 아들들에게 회사 자금을 몰아줘 회사에 수십억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권윤자 씨를 수행하다가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구원파 여신도 A씨 역시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를 이유로 구속수감 됐다.

반면 법원은 같은 혐의로 체포된 여신도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이유는 뉘우침과 반성의 차이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영장이 발부됐고 B씨는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어 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병언 부인 권윤자 씨 일행은 지난 21일 경기 성남 분당구 금곡동의 오피스텔 부근에서 검·경 합동검거팀에 긴급 체포됐다.

유병언의 부인이자 ‘구원파 창시자’로 알려진 고 권신찬 목사의 딸이기도 한 권윤자 씨는 그러나 관심을 모으는 유병언 행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 수감되는 권윤자 씨의 신병 확보와 동시에 유병언의 도피 경로와 현재 위치 등에 대해 집중 조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직접적인 혐의와 관련이 없는 만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 권윤자 씨는 현재까지 남편 유병언의 행적에 대해 이렇다 할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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