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26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PCTC)인 ‘글로비스 스피릿’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글로비스 스피릿은 승용차·트럭·건설장비 등의 차량을 전문으로 수송하는 선박으로 길이 200m, 너비 35.4m 규모를 갖췄다. 한번에 650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기존 운반선과 길이는 같지만 너비를 3m 늘린 것이다.
기존 운반선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주요 항로인 파나마 운하의 폭 33.6m를 고려한 ‘파나막스’형이었다. 그러나 파나마 운하 폭을 55m로 확장하면서 글로비스 스피릿과 같은 포스트 파나막스형 자동차 운반선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현재 60%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는 2015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이번 기회를 타 포드,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비계열사 물량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비계열 물류 매출 비중은 2010년 12%에 불과했지만 2011년 23%, 2012년 31%로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는 약 39%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비계열 해상운송 매출을 올리기 위해 신형 자동차 운반선을 조기에 투입해 운송 물량을 확대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초대형 신형 자동차 운반선을 운영해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승용차 외에 대형 상용차와 건설장비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글로벌 비계열 영업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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