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윤성규)는 국내 315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취급량과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억5050만톤(242종)의 화학물질이 제조·사용됐고, 이 중 5만2289톤(0.0347%)이 공장 밖으로 배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10년 배출량 5만34톤 대비 4.5%(2255톤)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화학물질 취급량이 전년대비 5.2%(750만톤)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취급량 대비 배출량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
업종별 배출량은 운송장비가 3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무·플라스틱(13.6%), 화합물 및 화학제품(8.9%)이 뒤를 이었다.
화학물질 배출률이 감소하는 것은 환경부가 화학물질의 환경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산업계와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자발적 협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노후한 방지시설 교체, 방지시설의 처리효율 극대화 등 다양한 배출 저감 활동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학물질의 취급량과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배출 저감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더욱 체계적인 관리시스템과 저감 정책을 통해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415종의 화학물질 중 하나 이상을 연간 1~10톤 이상 취급한 사업장 가운데 종업원 수 30인 이상인 315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