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 전세계 주요 언론사 기자 3000여명을 포함해 최대 5000여명까지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야말로 초대형 이벤트인 셈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위상을 지구촌에 알리기 위해 200여 해외 판매, 생산법인들까지 모두 나서 현지 국가의 주요 언론인들을 초청하는 등 전사차원에서 측면지원해왔다.
애플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스마트폰 신모델을 첫 공개하는 행사를 갖는 삼성전자로서는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그동안 스마트폰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애플을 누르고 마침내 명실상부하게 세계 스마트폰 1위자리에 등극했다는 것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상징적인 자리로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최고 수장인 신종균 IM부문사장은 최근 “이제 시장 점유율 등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하며 세계 1위업체로서의 여유와 위상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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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시장보다도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속성을 감안하면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점유율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40%대 돌파를 목표로 삼고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한자리수 시장점유율을 두배로 끌어올리기보다 30%에서 40%로 늘리기가 몇 배나 더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40%를 돌파하려면 올해 적어도 3억4000만대를 팔아야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판매량(2억1300만대)보다 60%가량 늘려야 하는 셈이다. SA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규모를 8억5000만대 가량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출시 5개월만에 3000만대 판매기록을 세운 갤럭시S3의 인기를 감안하면 갤럭시S4는 적어도 4000만대는 넘어야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 초대형 히트작 예감에 경쟁업체들 초긴장
갤럭시S4 발표회에 가장 예민하기는 애플이지만 LG전자(066570)와 팬택 등 국내 경쟁사들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LG와 팬택은 지난 2월 화질을 크게 개선한 풀HD 스마트폰을 각각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으나 이번 삼성전자의 야심작이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아직 제품 디자인이나 기능 등이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아 제품이 어떻다 평가할 수 없지만 앞으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제품 사양만 보면 삼성의 차기 플래그쉽(주력 제품) 스마트폰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제품 발표회 장소가 미국 뉴욕이라는 점에서 현지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의 ‘홈 경기장’에서 일전을 치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