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빼고, 소송걸고..현대차, 외환銀 `전방위 압박`

현대차, 외환은행 본부장 고발, 500억 손배소

  • 등록 2010-12-10 오후 2:54:06

    수정 2010-12-10 오후 3:42:39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인 외환은행에 대해 예금인출에 이어 법적 카드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현대차(005380)그룹은 10일 김효상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권강원 부장, 남궁진권 팀장 등 3명에 대해 대검찰청에 현대건설 입찰방해 및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 및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또 이날 오후 중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3인과 외환은행에 대해 총 5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다.

이번 법적 조치는 최근 대규모 예금인출에 이은, 외환은행(004940)에 대한 `두번째 승부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외환은행이 최근 논란이 된 1조2000억원의 대출금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과정 등에서 공정한 업무 수행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 앞으로도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대해 초강수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은 이번 현대건설 매각 채권단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현대그룹과 단독으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현대차그룹과는 대립각을 세워왔다.

현대차그룹은 "주채권단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매각 절차를 투명하게 집행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양해각서체결 및 현재 문제가 되는 1조2000억원의 자료 제출 요구 과정에서 채권단의 의무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환은행은 또 현대그룹 컨소시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현대그룹이 우선협상 대상자로서 지위를 계속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정상적인 M&A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우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현대건설 매각절차를)이끌어 가고 있다"며 반박했으나 공식 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외환은행에 예치된 금액 중 상당 부분을 인출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통상적인 일로 외환은행과의 거래 중단이나 주거래은행 교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현대차, 외환銀에 `법적 조치`..본부장 고발, 500억 손배소
☞현대차,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고발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 풀었지만..생산차질 3147억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